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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백소연의 드라마 속으로] 넷플릭스에서 만난 21세기의 지옥 [백소연의 드라마 속으로] 넷플릭스에서 만난 21세기의 지옥 백소연 레지나(가톨릭대 조교수) 가톨릭평화신문 2021.12.05 발행 [1640호] 드라마 ‘지옥’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최근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K-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다. “10년간 회자될 작품”이라며 일부 외신이 극찬하기도 했지만 사실 이 드라마가 다루는 주제는 특별히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인간의 죄악과 신의 심판이라는 문제야말로 시공을 초월해 다양한 장르 안에서 거듭 이야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런 오래된 상상력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동시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 지상.. 2021. 12. 12.
[특집] 김대건 ·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th] 희년을 돌아보며 [특집] 김대건 ·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th] 희년을 돌아보며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장) 올해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보낸 희년을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중략)... 황해의 거친 파도를 작은 목선으로 넘어 불같이 사랑한 이 나라 땅을 밟은 조선 성직자의 맏형 안드레아! 포악한 치도곤의 매에 단단한 뼈를 부술지언정 감사에게 ‘소인’이라 말하지 않은 오백 년 양반의 후예 안드레아 김대건! 나라와 백성의 영혼을 사랑한 값으로 극형의 죄로 판결한 관장을 위하여 (오히려) 그의 승급을 기도한 너그럽고 신사였던 안드레아! (옥중의) 표양으로 옥졸까지 놀라게 한 청년 신자 안드레아! 재주와 지식이 고금을 누르고 도구(모본)도 없이 정교한 세계지도를 그리어 군주와 관장의.. 2021. 12. 11.
[민족·화해·일치] 자주(自主)와 평화 [민족·화해·일치] 자주(自主)와 평화 강주석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가톨릭신문 2021-12-05 [제3272호, 22면] 1913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역사학자 김성칠은 1942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사학과에 입학했다가 강제징용됐다. 해방을 맞이한 그는 1946년 경성대학을 졸업하고 1947년 서울대 사학과에 전임강사로 부임했으나 전쟁 중인 1951년 영천 고향집에서 괴한의 저격으로 사망했다. 해방공간과 6·25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젊은 사학자는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시 평안하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일기로 남겼는데, 다음은 1946년 2월 8일 일기 중 일부다. “미군 철로계의 증명서를 가졌으므로 미군 전용차에 타려다가 다른.. 2021. 12. 11.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8) 바이올린의 기도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8) 바이올린의 기도 김수연 클라우디아 바이올린은 나무를 깎아 만든 울림통에 현을 묶어서 소리를 내는 현악기입니다. 이 울림통에 사용되는 나무는 가문비나무인데요. 고지대에서 자라는 나무이고 나무 위쪽에만 가지가 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두운 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의 가지들은 햇빛을 향해 오르고 빛이 미치지 못하는 가지들은 떨어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지가 없는 나무는 바이올린을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나무라고 합니다. 고지대의 척박한 환경에서 몇백 년에 걸쳐 자란 나무들은 나이테가 매우 촘촘하고 나무의 세포벽이 매우 단단하다고 하는데, 바로 이러한 나무는 좋은 울림, 아름다운 사운드를 내는 바이올린이란 악기로 탄생이 됩니다. 그러고 보면 나무가 자라는 척박한 환.. 2021. 12. 10.
[성가의 참맛] 존 L. 벨의 「두려워 말아요」 Don't Be Afraid [성가의 참맛] 존 L. 벨의 「두려워 말아요」 Don't Be Afraid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이사 41,10) 밀레니엄이 두 번 지나며,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성가는 꽤 많이 생겨왔고 또 불렸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또한 많은 성가 작사가, 작곡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로 연주되고 노래 되어왔지요. 또 우리가 개인적으로 하느님을 알게 되고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는 고백을 담은 성가들도 누구나 한 곡 정도는 마음에 품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탄생과 죽음 사이의 그 삶, 예수님의 공생활에 대한 성가는 어떤가요?.. 2021. 12. 9.
[신앙인의 눈] 세대 차를 뛰어넘는 여성들의 자매애를 기대하며 [신앙인의 눈] 세대 차를 뛰어넘는 여성들의 자매애를 기대하며 이미영 우리신학연구소 소장 가톨릭신문 2021-12-05 [제3272호, 23면] 얼마 전 의정부교구 평협 여성분과와 함께 의정부교구 여성 신자 의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교회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50~60대 여성 신자들이 주로 응답하고 20~30대 젊은 여성 신자들의 응답은 아주 적었지만, 이 조사를 통해 여성 신자 세대 간 인식 차가 아주 크다는 점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30대 젊은 여성 신자들은 “결혼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라는 응답이 76%나 되었고, 자녀 양육에 관해서도 90% 응답자가 “아버지, 어머니가 똑같이 자녀를 돌볼 책임이 있다”라는 데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은 교.. 2021. 12. 9.
[유사 종교와 가톨릭 신앙] 신천지의 영업비밀 .세뇌 7단계. [유사 종교와 가톨릭 신앙] 신천지의 영업비밀 .세뇌 7단계.를 아십니까? 이금재 마르코 신부(가정사목국장 겸 상담사목 센터장) 사람들은 사이비 교회인 신천지의 허무맹랑한 주장이 어떻게 신도들에게 의심 없이 진리로 받아들여지게 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신천지 성경공부 초기에 배우는 7단계의 세뇌작업이 바탕에 철저하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 성경공부 초기에 자기도 모르게 머릿속 깊이 세뇌되는 이 작업이 마무리 되면 그 때부터 신천지가 어떤 주장을 해도 신천지는 맞고, 그 외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사탄의 이야기로 들리게 된다. 이런 신천지의 무서운 세뇌 7단계의 영업비밀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1단계 : 말씀의 절대성 성경의 하느님 말씀을 삶에서 가장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 2021. 12. 8.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7) 처음과 같이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7) 처음과 같이 김수연 클라우디아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 1756-1791) - 주님을 찬양하라 클래식 음악사 안에서 대표적인 천재 작곡가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가 남긴 종교음악 중에서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주님께 저녁에 드리는 기도를 위해 작곡한 작품이 있습니다. 하루 전체의 시간을 일정하게 나누어서 기도하는 성무일도는 가톨릭교회의 기도인데요. 모차르트는 성무일도의 시간 전례 중 저녁에 드리는 저녁기도(Vesperae)를 위해 2개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이 작품은 “신앙고백을 하는 엄숙한 저녁기도” 라는 제목이 붙어져 있는데요. 5개의 시편(110장~113장, 그리고 117장)과 성모찬가(마니피캇)로 .. 2021. 12. 7.
[시사진단] 비생산의 역사적 반복, 바꿀 수 없을까? [시사진단] 비생산의 역사적 반복, 바꿀 수 없을까? (최영일, 빈첸시오, 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 가톨릭평화신문 2021.11.28 발행 [1639호] 막내가 재수했다. 두 번째 수능을 치르고 기진맥진한 아이의 어깨를 툭툭 쳐주는 것 말고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지난해에는 일명 코로나 고3이었다. 학교를 수업일수의 1/3도 안 갔던 것 같다. 학원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강사, 수강생 등 나오고 있었지만, 학교보다 많이 갈 수 있었기에 학습격차 문제가 제기됐었다. 그런데 입시는 수능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시작이다. 대학별 전형이 진행되고 있다. 수시ㆍ논술ㆍ학종(학생부종합전형)ㆍ입학사정관제 등 전문가가 아니면 다 알 수 없는 복잡한 현행 입시제도. 그 판 위에서 말들이 되어야 하는 수.. 2021. 12. 6.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1) 배우 안성기 (요한 사도)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1) 배우 안성기 (요한 사도) 인간 안성기가 국민 배우로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가톨릭평화신문 2021.11.28 발행 [1639호] “아, 저분도 가톨릭 신자였네~” 유명 배우, 가수, 예능인, 운동선수, 셀럽 등이 신자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 신앙인의 공통된 반응이 아닐까 싶다. 그들이 십자 성호를 긋거나 손에 묵주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에, 때로는 사제나 수도자가 꿈이었다는 고백에 같은 신앙인으로 반가운 마음이 들고 친근감까지 느낀다. 하지만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그들의 신앙 이야기를 들을 길이 없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허영엽 신부가 삶의 자리에서 말과 행동으로, 때로는 드러나지 않은 선행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이들과의 만남을 전한다. 셀럽으로서 자신을.. 2021. 12. 6.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제14화) 김대건 신부 순교와 사제 서품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제14화) 김대건 신부 순교와 사제 서품 가톨릭신문 2021-11-28 [제3271호, 5면] 2021. 12. 5.
[정형준의 병적 징후] 기이한 건강보험료 논쟁 [정형준의 병적 징후] 기이한 건강보험료 논쟁 정형준 토마스 아퀴나스(재활의학과 전문의) 가톨릭평화신문 2021.11.28 발행 [1639호] 건강보험은 한국 사회보장제도 중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흔히 말하는 ‘오바마도 부러워하는 한국의 건강보험’이란 말이 대표적이다. 물론 한국이 실제 유럽의 의료보장체계보다 나은 건 아니다. 그래도 주거, 교육, 돌봄, 연금 등등 수많은 복지체계 중에서 그나마 훌륭한 보편적 보장제도로 자리매김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보험제도는 1977년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되어 점차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 범위와 혜택을 넓혔다. 이제 유럽식 의료보장을 지향해 최소한 일본이나 대만 수준의 제도로 개혁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 그런데 항상 여기에 걸림돌은 재정 논의다. 우선 OECD.. 2021.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