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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8) missa-미사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8) missa-미사 김수연 클라우디아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s Bach / 1685-1750) - b단조 미사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지켜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바로 미사 참여입니다. 지난 1년여를 넘게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미사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s Bach, 1685-1750)가 자신이 죽기 1년 전 완성한, 무려 작품 완성의 기간만 35년이 걸린 미사곡이 있습니다. 바로 “b단조 미사”입니다. 이 작품은 바흐의 교회음악 총결산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교회음악의 최고 유산이라 평가받고 있는데요. 바흐가 이 작품을 처음 작곡하게 된 계기는 .. 2021. 9. 21.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7) 음이름의 시작 "하느님, 주님"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7) 음이름의 시작 “하느님, 주님” 김수연 클라우디아 # 귀도 다레초 (Guido d'Arezzout / 995-1050) 기독교 문화가 자리를 잡은 1450년까지를 중세 시대라고 합니다. 중세 시대 사람들은 오로지 하느님을 찬양하는 음악만이 완벽한 음악이라고 생각하였는데요. 그로 인해 교회 안에서 불리는 음악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교황 그레고리오 1세는 9세기에서 10세기에 걸쳐 유럽 지역에 내려오는 음악들을 통합해서 가톨릭 전례에 사용되는 성가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입니다. 이 성가는 아주 거룩한 음악으로 여겨졌고, 하느님께로 영혼을 인도해 준다고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모든 가사가 라틴어로 되.. 2021. 9. 20.
[온라인 서울주보 음악칼럼] 주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ominum) [온라인 서울주보 음악칼럼] 주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ominum) 주님을 찬미하는 천상의 선율 임주빈 모니카(KBS프로듀서, 심의위원) 모차르트 중 ‘주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ominum)’ 2021년 올해는 성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한국 최초의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로, 1849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 약 13년간 조선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입니다. 신부님은 당시 박해의 눈을 피해 전국에 숨어 지내는 신자들을 찾아 밤낮없이 걷고 또 걸으며 사목활동을 하시다가 1861년 급기야 장티푸스와 과로로 선종하셨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을 소개하는 글을 보다가 익숙하지 않은 말 ‘증거자’라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2021. 9. 19.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6) 천지창조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6) 천지창조 김수연 클라우디아 # 요제프 하이든 (J.Haydn / 1732-1809) 이탈리아 시스티나 소성당 천장 벽화를 보면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가 인류에 남긴 명작 중의 명작 「천지창조」를 볼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 제1장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역사를 성당 천장 전체에 그려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데요. 클래식 음악의 작곡가 요제프 하이든(J. Haydn 1732-1809, 오스트리아)은 나이 60세가 넘어 “천지창조”라는 빛나는 음악적 유산을 남깁니다. 우선 이 작품은 오라토리오(oratorio)라는 장르인데요. 오라토리오는 17~18세기 유행했던 대규모의 종교적 내용을 담은 극음악이었습니다. 오라토리오라는 말의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기도소’라는 뜻을 가졌지만.. 2021. 9. 18.
[성가의 참맛] 임 쓰신 가시관 - 신상옥 안드레아 [성가의 참맛] 임 쓰신 가시관 - 신상옥 안드레아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첫 선율이 들리기 시작했다, “음음, 전생에 가. 마냥 슬퍼었기에~” 텅 빈 교정에서 무료함을 달래려 성당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때였다. 나에겐 장난이고, 자유함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함이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걸 이용하신 거였다. 1983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 입학한 신상옥 안드레아는 조용필이나 송창식처럼 인기 있는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음악 재능이 뛰어난 형제였다. 힘겨운 신학교 생활에 방황하던 시절, 학장 신부님께서는 ‘하느님의 가수’가 되라고 하시며 서랍에서 용돈 3만 원을 쥐여 주셨다. 나가서 자유롭게 친구도, 여자도, 부모님도 만나 뵙고 하루 실컷 놀다 오라고 하셨다. 당시 3만 원.. 2021. 9. 17.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9) 어웨이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9) 어웨이 비행기 사고로 불시착한 소년의 모험 가톨릭평화신문 2021.09.12 발행 [1629호] 영화는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 가치관을 보여주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좋은 매체로, 대중에게 즐거움과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과 최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 ‘어웨이’는 위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4년간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 혼자 각본, 디자인, 작화, 연출, 편집, 작곡까지 해낸 작품이다. 독창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영화제에서 8관왕을 달성한 ‘어웨이’는 소년이 알 수 없는 거대한 어둠의 괴물체에 공격받는 다양한 상황을 4장으로 나누어 두려움과 좌절, 용기와 구원을 통해, 우.. 2021. 9. 15.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7) 모차르트의 모테트 ‘춤춰라, 기뻐하라’ K.165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7) 모차르트의 모테트 ‘춤춰라, 기뻐하라’ K.165 기쁨과 환희의 절정에서 부르는 ‘알렐루야’ 가톨릭평화신문 2021.09.12 발행 [1629호] 모차르트는 열렬한 창작열로 600곡이 넘는 곡을 짧은 생애에 써냈다. 가곡, 오페라, 교향곡은 물론 기악곡, 관현악곡도 가리지 않았다. 특히 바이올린, 비올라, 플루트, 하프, 클라리넷, 호른, 바순 등 다양한 악기의 협주곡을 남겼다. 모차르트의 기악 작품들도 아름다움의 극치를 달리는 훌륭한 음악들이지만 그는 언제나 오페라에서 가장 성공하고 싶어 했다. 그 이유는 가장 많은 사람이 한 번에 공연을 보러오고, 작품이 재미있고 유명해져서 성공을 거두면 오랫동안 상연하며 큰돈을 벌 수 있는 블록버스터 장르가 바로 오페라이기 때문이.. 2021. 9. 14.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화) 모성애를 이긴 더 큰 믿음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화) 모성애를 이긴 더 큰 믿음 글·그림 김만용 가톨릭신문 2021-09-12 [제3261호, 5면] 2021. 9. 14.
[신앙인의 눈] 가짜뉴스, 함께 가는 지원정책도 [신앙인의 눈] 가짜뉴스, 함께 가는 지원정책도 김지영(이냐시오)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대우교수 가톨릭신문 2021-09-12 [제3261호, 23면] 새로운 세기에 들어 지구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재앙 3가지를 들라면? 아마도 기후위기, 코로나, 그리고 가짜뉴스가 될 것이다. 최근 들어 세상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재앙에 대해 일상적으로 실감하고 있다. 이 재앙들은 모두 인류의 자업자득 측면이 강하다. 특히 디지털 기술진보는 인류에게 유사 이래 드문 미디어 혁명을 선물했지만, 가짜뉴스와 같은 역풍도 함께 몰고 왔던 것이다. 인류는 이 가짜뉴스가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목격해왔다. (물론 이 가짜뉴스는 본의 아니게 사실을 잘못 보도한 오보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조작한 허위정보.. 2021. 9. 13.
[시사진단] 난민이 간다 난민이 온다 [시사진단] 난민이 간다 난민이 온다 (황필규 가브리엘,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가톨릭평화신문 2021.09.12 발행 [1629호] 얼마 전 한 미얀마 난민의 부고를 접했다. 국내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하던 그는 동지들과 2004년 난민인정신청을 했고 2008년 불허 결정과 이의신청 기각결정을 받았다. ‘순수’ 난민이 아니라 이주민 인권활동을 하는 ‘운동권’이라 난민으로 보호할 수 없다는 정보기관의 황당한 주장이 영향을 줬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2009년 그 취소소송을 맡게 됐다. 1심 판결 결과는 패소였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들의 수년간에 걸친 꾸준한 미얀마 민주화 활동을 “소극적인 방법”, “활동수준도 미미” 등으로 폄하했다. 이 법원은 더 나아가 “시위자들의 얼굴을 고의로 노출시키는 방식을 .. 2021. 9. 13.
[민족·화해·일치] 자발적 국가보고서와 국제사회 참여 [민족·화해·일치] 자발적 국가보고서와 국제사회 참여 박천조(그레고리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 가톨릭신문 2021-09-12 [제3261호, 22면] 2015년 9월 25일 제70차 유엔총회는 전 세계의 불평등과 빈곤을 근절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건강한 삶을 보장함으로써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보다 나은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2030 아젠다(Agenda)’를 채택했습니다. ‘자발적 국가보고서’(VNR, Voluntary National Review)는 당시 결의에 따라 각 회원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이행 현황을 자발적으로 평가·발표하는 보고서입니다. 북한은 지난 7월 13일 유엔 고위급 정치포.. 2021. 9. 12.
[정수용 신부의 사제의 눈] 사이비는 안 됩니다 [정수용 신부의 사제의 눈] 사이비는 안 됩니다 정수용 신부(CPBC 보도주간) 가톨릭평화신문 2021.09.12 발행 [1629호] 似而非(사이비)! 닮을 사, 말이을 이, 아닐 비. ‘닮았지만 아니다’란 의미를 나타내는 사이비란 말의 한자 구성입니다. ‘사이비’는 어감 때문에 한자어가 아닌 외래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맹자」의 ‘진심장구 하편’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을 뜻할 때 사용합니다. 그러고 보면 가짜나 짝퉁, 혹은 사이비라고 불리는 것의 특징은 진품과 놀랄 정도로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역설적으로 아주 많이 닮아야 사이비 반열에라도 오를 수 있습니다. 물건만 사이비가 있는 것도.. 2021.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