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의 참맛] 임 쓰신 가시관 - 신상옥 안드레아
[성가의 참맛] 임 쓰신 가시관 - 신상옥 안드레아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첫 선율이 들리기 시작했다, “음음, 전생에 가. 마냥 슬퍼었기에~” 텅 빈 교정에서 무료함을 달래려 성당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때였다. 나에겐 장난이고, 자유함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함이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걸 이용하신 거였다. 1983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 입학한 신상옥 안드레아는 조용필이나 송창식처럼 인기 있는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음악 재능이 뛰어난 형제였다. 힘겨운 신학교 생활에 방황하던 시절, 학장 신부님께서는 ‘하느님의 가수’가 되라고 하시며 서랍에서 용돈 3만 원을 쥐여 주셨다. 나가서 자유롭게 친구도, 여자도, 부모님도 만나 뵙고 하루 실컷 놀다 오라고 하셨다. 당시 3만 원..
2021. 9. 17.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9) 어웨이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9) 어웨이 비행기 사고로 불시착한 소년의 모험 가톨릭평화신문 2021.09.12 발행 [1629호] 영화는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 가치관을 보여주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좋은 매체로, 대중에게 즐거움과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과 최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 ‘어웨이’는 위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4년간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 혼자 각본, 디자인, 작화, 연출, 편집, 작곡까지 해낸 작품이다. 독창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영화제에서 8관왕을 달성한 ‘어웨이’는 소년이 알 수 없는 거대한 어둠의 괴물체에 공격받는 다양한 상황을 4장으로 나누어 두려움과 좌절, 용기와 구원을 통해, 우..
2021. 9. 15.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7) 모차르트의 모테트 ‘춤춰라, 기뻐하라’ K.165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7) 모차르트의 모테트 ‘춤춰라, 기뻐하라’ K.165 기쁨과 환희의 절정에서 부르는 ‘알렐루야’ 가톨릭평화신문 2021.09.12 발행 [1629호] 모차르트는 열렬한 창작열로 600곡이 넘는 곡을 짧은 생애에 써냈다. 가곡, 오페라, 교향곡은 물론 기악곡, 관현악곡도 가리지 않았다. 특히 바이올린, 비올라, 플루트, 하프, 클라리넷, 호른, 바순 등 다양한 악기의 협주곡을 남겼다. 모차르트의 기악 작품들도 아름다움의 극치를 달리는 훌륭한 음악들이지만 그는 언제나 오페라에서 가장 성공하고 싶어 했다. 그 이유는 가장 많은 사람이 한 번에 공연을 보러오고, 작품이 재미있고 유명해져서 성공을 거두면 오랫동안 상연하며 큰돈을 벌 수 있는 블록버스터 장르가 바로 오페라이기 때문이..
2021.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