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8) 프릿지 이야기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8) 프릿지 이야기 소녀의 눈으로 본 독일의 통일 과정 가톨릭평화신문2021.09.05 발행 [1628호] 독일 라이프치히에는 해마다 10월 9일 ‘빛의 축제’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인다. ‘빛의 축제’라니 마냥 아름답게 들리기만 하는데, 실은 독일 통일을 이뤄낸 1989년 평화 혁명을 기념하는 자리라 한다. 그리고 이 평화 혁명의 배경에는 1980년부터 매주 월요일 열렸던 한 기도회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애니메이션 ‘프릿지 이야기’는 당시 사회주의 동독이었던 이곳의 학교에 다니던 어느 12세 소녀의 눈을 통해 본 독일 통일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프릿지는 방학 동안 헝가리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단짝 친구 소피의 집에서 소피와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여행하는 동안 .. 2021. 9. 10.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6)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6)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 팬데믹 이겨내고 부활의 합창을 부르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09.05 발행 [1628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9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9월 4일과 5일 두 번의 무료 공연을 개최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인 ‘부활’(Resurrection)을 메트 오페라 바로 옆에 있는 담로쉬 파크에 2500석의 자리를 만들어 공연을 여는 것이다. 메트 오페라의 음악감독인 야닉 네제 세갱이 지휘하고 중국 출신으로 매트 오페라에서 잔뼈가 굵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잉팡과 메트 오페라의 고참 메조소프라노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데니스 그레입스가 솔리스트로 출연한다. 메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뉴욕에 퍼지던 작년 2.. 2021. 9. 9.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3화) 신심이 깊은 어머니, 이 마리아 2021. 9. 8.
[시사진단] 스스로 성장하는 새로운 한 사람의 생명 [시사진단] 스스로 성장하는 새로운 한 사람의 생명 (최진일 마리아, 생명윤리학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09.05 발행 [1628호]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듯이 수정란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단일 세포이다. 이 단일 세포(수정란)로부터 인체에 존재하는 약 40조 개의 세포들과 각각의 장기(간, 심장, 신장 등)를 형성한다. 그래서 수정란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체세포)과는 다르다. 그런데도 배아가 체세포들처럼 단순한 ‘세포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했으며, 여전히 그러하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어떻게 그 어마어마한 일이 수정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엄연한 사실에도 배아는 단순한 세포 덩어리로 취급되는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포유류 .. 2021. 9. 8.
[기획] 최양업 신부 시복 노력 새 전기 필요 [기획] 최양업 신부 시복 노력 새 전기 필요 증거자 시복시성, 더 적극적인 현양운동 절실하다 가톨릭신문 2021-09-05 [제3260호, 1면] 기적 심사 넘지 못한 상황 기도와 관심 부족 반성하고 미래지향적 전개 계기 삼아야 신앙과 영성 알리는 노력 중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 1861) 시복을 위해서 한국교회는 더욱 적극적인 공경과 현양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이자 선종 160주년인 올해 최양업 신부 시복이 이뤄지길 희망했지만, 증거자 시복에 필요한 교황청 시성성 기적 심사가 뜻한 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최양업 신부 시복은 새 국면을 맞이한 상황이다. 최양업 신부는 증거자 시복 절차에 따라 기적 심사를 통과해야 시복될 수 있다... 2021. 9. 7.
[신앙인의 눈] 오늘의 순교 영성 [신앙인의 눈] 오늘의 순교 영성 이미영(우리신학연구소 소장) 가톨릭신문 2021-09-05 [제3260호, 23면] 얼마 전 동생이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사제로부터 온 편지’를 무료로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며 가족들에게 링크를 공유해 주었습니다. 올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행사로 성인의 탄생일 전후에 진행된 온라인 시사회였습니다. 그날까지만 볼 수 있다는 문자 내용을 확인한 시간이 자정 무렵이라, 서둘러 접속해서 잠시 보다가 곧 끄고 잠이 들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교회사학자들과 집안 후손인 사제, 오늘의 사제인 젊은 신학생과 사제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라, 다 보지 않아도 대충 알만한 내용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다.. 2021. 9. 6.
[민족·화해·일치] 냉전을 넘어서는 대화 [민족·화해·일치] 냉전을 넘어서는 대화 강주석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가톨릭신문 2021-09-05 [제3260호, 22면]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소련과 협력이 필요했던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교황청과 소련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1941년 9월 3일자로 비오 12세 교황에게 보낸 편지에서 루즈벨트는 소련이 어떤 형태로든 종교의 자유를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한다. 이 편지에서 루즈벨트는 나치 독재정권보다는 러시아가 종교인들에게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당시는 독일과 소련이 한창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황은 루즈벨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련의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교회에 대한 소련의 박해는 나치의 박해보다 훨씬 .. 2021. 9. 5.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는 선교사들이 마셨다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는 선교사들이 마셨다 “조선 땅에 처음 상륙한 커피, 선교에 활용됐을 것” 가톨릭신문 2021-09-05 [제3260호, 5면] 전염병에 지친 베르뇌 주교 선교 물품과 함께 커피도 주문 3만여 잔에 달하는 많은 분량 선교에도 도움됐으리라 짐작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인 132잔의 3배에 달한다. 오늘날 우리 문화의 일부가 된 커피는 사실 순교자들도 마시던 음료다. 순교자들은 어떻게 한국에서 첫 커피를 마시게 됐을까. 8월 14일 솔뫼성지에서 열린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토크 콘서트에서 동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펴낸 김영(요비타엘리사벳)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마신 사람이 고종 황제로 알려져.. 2021. 9. 4.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7) 싱크홀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7) 싱크홀 어렵게 마련한 내 집이 싱크홀에 떨어졌다 가톨릭평화신문 2021.08.29 발행 [1627호]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내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이고 거류민일 따름이다.” (레위 25,23) 김지훈 감독의 영화 ‘싱크홀’은 서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어렵게 이룬 주인공 ‘동원’이 빌라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한다. 이사 첫날부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같은 빌라에 사는 ‘민수’와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지만, 동원은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고 꿈을 이룬 것을 함께 기뻐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술이 깨지 않아 비몽사몽한 가운데 황당한 사건이 일어난다. 커다란 싱크홀이 생기면서 동원이 사는 빌라가 통째로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지하 500m 밑으로 떨.. 2021. 9. 3.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5)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5)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주님, 어찌하여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1.08.29 발행 [1627호] 프리마 돈나(Prima donna) 오페라라는 명칭이 있다. 남자 주인공들보다 여자 주인공에 의해서 오페라가 이끌어지는, 여자 주인공이 가장 중요한 오페라를 뜻한다. 대표적인 오페라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푸치니의 ‘나비 부인’(adama Butterfly), 푸치니의 ‘토스카’(Tosca)가 대표적인 프리마 돈나 오페라다. 이 중에서도 ‘토스카’는 성악가가 시대를 풍미하는 최고 명성의 성악가역을 부를 수 있는 오페라로 소프라노들에게는 ‘꿈의 오페라’다. 1800년 나폴레옹이 기세등등하게 유.. 2021. 9. 3.
[정형준의 병적 징후] 간호인력 충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정형준의 병적 징후] 간호인력 충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정형준 토마스 아퀴나스(재활의학과 전문의) 가톨릭평화신문 2021.08.29 발행 [1627호]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전담병원, 선별진료소 등에서 의료진 탈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긴박한 감염 질환 대응을 위해 모두가 집중하다 보니 일부에게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만 해도 벌써 1년 6개월이 넘었다. 치료현장의 아우성은 어제오늘이 아닌데 대응은 없다면 이는 방치일 뿐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병상이 인구대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많지만, 의료인력 특히 간호인력은 꼴등 수준이다. 간호인력이 많아야 오진과 부작용을 피할 수 있으며, 빠른 사회복귀도 가능하다. 한국은 극악의 인적구조다 보니.. 2021. 9. 2.
[시사진단] 가을 우체국 앞에서 [시사진단] 가을 우체국 앞에서 (최영일, 빈첸시오, 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 가톨릭평화신문 2021.08.29 발행 [1627호] 절기로 보면 처서도 지나고 추분을 기다리는 가을로 접어들었다. 살아온 경험으로 추석까지 낮 햇볕은 따갑지만, 아침저녁 선선한 기운은 살갗이 계절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여름 매미떼의 시끄러운 합창은 멀리 사라져 가고, 땅에서 솟아올랐는지 귀뚜라미를 비롯한 풀벌레들의 가을 하모니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이렇게 자연은 순환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 속의 일부인 우리는 감각을 통해 자연을 경험한다. 대기의 변화를 촉각으로 느끼고, 길고 선명해진 그림자를 시각으로 느끼고, 곤충의 소리를 청각으로 느낀다. 그 무엇이 느껴질 때 감각의 자극은 생각으로 이어진다. 사람이기에 .. 2021.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