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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성가의 참맛] 가톨릭성가 15번 - 주님을 찬미하라 [성가의 참맛] 가톨릭성가 15번 - 주님을 찬미하라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미국 뉴저지주의 오션 그로브에서는 1869년부터 이어져 온 감리교 주최의 “캠프 미팅”(the Camp Meeting)이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종파를 떠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매년 5월부터 9월 사이 “텐트 시티”라 불리는 114동의 텐트에 숙박하며 전통과 현대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찬양 속에 빠져 뉴저지 해변의 여름을 보내는 프로그램이지요. 이 캠프 미팅에 참여하려면 무려 10년 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 캠프에는 빌리 그래엄, 노먼 빈센트 필 같은 근대 설교가 뿐 아니라 아이라 디 생키, 윌리엄 돈, 패니 크로스비 같은 미국의 내로라하는 성가 작곡가와 작사가들이 거.. 2021. 8. 18.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3)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3)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생명의 빵 내려주시길 바라는 간절함 담아 가톨릭평화신문 2021.08.15 발행 [1625호] 작년 2020년 8월 17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아침 10시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이 첫 전파를 탔다. 필자를 언제나 자극하는 빨간 ‘온 에어’ 불빛과 함께 설레는 오프닝 멘트 그리고 이어 고른 첫 곡은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이었다. 이 곡은 가톨릭평화방송에서 클래식 프로그램 진행자로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청취자들에게 선보이는 곡이었다. 라틴어인 ‘파니스 안젤리쿠스’는 ‘천사의 빵’이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이것은 내 몸이다”라고 하신대서 유래한다. ‘그리스도의 몸’(성체축일 Cor.. 2021. 8. 17.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3) 종교에 귀의한 작곡가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3) 종교에 귀의한 작곡가 김수연 클라우디아 #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1811-1886) 현재 연예인 아이돌처럼 팬들을 이끌고 다닌 작곡가가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 특히 여성의 마음을 음악으로 훔쳐 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헝가리 출신 프란츠 리스트(F.Liszt 1811-1886)입니다. 그는 최고의 연주실력뿐 아니라 키 185cm 그리고 금발의 사나이로 외모도 매우 출중했다고 해요. 그가 작곡한 피아노 작품들은 지금껏 피아노 음악의 빛나는 유산이 되었고, 시(poem)와 교향곡(Symphony)을 접목하여 새로운 장르 교향시(Symphonic poem)를 완성한 것도 그가 남긴 클래식의 기록입니다. 이렇게 작곡가로, 연주자로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활.. 2021. 8. 17.
[특별 기고] 우리가 에밀 카폰 신부를 알아야 하는 이유 [특별 기고] 우리가 에밀 카폰 신부를 알아야 하는 이유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서울공대에 입학하여 발명가가 되고 싶어 했던 고(故) 정진석 추기경(1931~2021)은 6·25전쟁 동안 여러 번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돌연 사제의 길로 진로를 바꾸었다. 정 추기경은 신학생 신분이었던 당시 우연한 기회에 「종군 신부 카폰」을 접했는데 하룻밤에 다 읽었다고 했다. 그리고 1956년 우리말로 번역해 신학생 신분이어서 다른 신부님의 이름으로 이 책을 냈다. 정 추기경은 언젠가 나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카폰 신부의 삶은 나의 청년 시절, 사제가 되기를 결심하는 데 도움이 됐어. 그는 나의 롤모델이었다. 죽음 앞에서도 다른 이를 도와주는 모습을 상상하면 온몸에 전율을 느꼈어.” 정 추기경.. 2021. 8. 16.
[시사진단] 세월호 기억공간의 '기억' [시사진단] 세월호 기억공간의 ‘기억’ (황필규, 가브리엘,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가톨릭평화신문 2021.08.15 발행 [1625호] 2014년 7월 14일이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피해가족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피해가족단체에 법률지원을 하고 있던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한 서울시 공무원이 나타나 국가가 나서고 있고 이런 농성이 도움이 안 된다며 농성장 철거를 요구했다. 광장 사용 허가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고 사과가 이루어지긴 했다. 서울시, 경찰과의 수차례 만남과 전화통화가 있었고 그렇게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작됐다. 그 단식 농성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광화문 미사 때까지 이어질 줄을 몰랐다. .. 2021. 8. 16.
[김승월 평화칼럼]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김승월 평화칼럼]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김승월 프란치스코(시그니스서울/코리아 회장) 가톨릭평화신문 2021.08.15 발행 [1625호] 오늘 일어난 일의 의미를 오늘은 제대로 알기 힘들다. 세월이 흐른 뒤에 벌어진 일과 연관 지어질 때 그 의미를 명확히 깨닫게 된다. 과거의 시련이 오늘 성공의 바탕이 되기도 하고, 오늘의 영광이 훗날 몰락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한 이야기다. “과거의 어느 점(dot)이 현재의 한 점과 연결되고, 현재의 어느 점은 미래의 한 점으로 이어진다.” 지난 7월 2일, 우리나라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세계 10위 경제규모의 민주 국가이며, 한류에서 보여주듯 대중문화 강국이기도 하다. 세계.. 2021. 8. 15.
[생명 특집] 혼인 서약의 의미와 가치 [생명 특집] 혼인 서약의 의미와 가치 사랑하면 되지 혼인은 왜 하나요? 박은호 그레고리오 신부(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교수) 남녀 간의 진정한 사랑은 인간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이고 포기할 수 없는 인간적 가치입니다. 그리고 남녀 간의 사랑은 혼인 서약을 통한 부부관계 안에서만 온전해진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혼인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여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아예 ‘비혼’을 선택하려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1인 가구의 삶이 익숙한 젊은이 중에는 사랑과 혼인을 별개의 것으로 보면서, 가족에 대한 의무와 복잡한 관계가 많은 혼인 생활 대신 평생 독립적으로 개인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동거 형태의 사랑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 법적 책임 없이 쉽게 헤어질 수 있는.. 2021. 8. 15.
[성모 승천 대축일 특집] 다시 나타난 성모님, 인류에게 전한 메시지 [성모 승천 대축일 특집] 다시 나타난 성모님, 인류에게 전한 메시지 가톨릭신문 2021-08-15 [제3257호, 8면] “성당을 세우라” 벨기에 바뇌·리투아니아 실루바 신앙과 멀어진 이들 가슴에 신앙 불씨 지펴 “항상 기도하라” 프랑스 퐁맹·폴란드 기에트슈바우트·포르투갈 파티마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 바칠 것 당부 “사랑하고 용서하라” 프랑스 라살레트·르완다 키베호 계명을 저버린 자들에게 회개할 것 경고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기념해 2017년 4월 포르투갈 파티마 성지에서 신자들이 파티마 성모상을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1917년 여섯 차례 발현한 성모님은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당부했다. 역사상 최초의 성모 발현은 기원후 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1. 8. 14.
[민족·화해·일치] 깨진 도자기 붙이기 [민족·화해·일치] 깨진 도자기 붙이기 박천조(그레고리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 가톨릭신문 2021-08-15 [제3257호, 22면] 평소 소중하게 아끼던 도자기나 그릇, 접시 같은 것들을 실수로 깨뜨린 경우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지 못해 속상했던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이때 여러 방법을 동원해 원래의 상태까지는 아니지만 붙여서 사용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깨진 도자기나 그릇, 접시를 복원하는 방법에는 4가지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꺽쇠 잇기’라고 해서 깨진 도자기 등을 ‘ㄷ’ 자 모양의 금속 꺽쇠로 결합하는 것입니다. 둘째, ‘야키츠기’라고 해서 깨진 도자기 등의 단면에 납유리를 바르고 불에 구워 파편까지 접착하는 것입니다. 셋째, ‘요비츠기’라고 해서 파손된 도자기 등에.. 2021. 8. 13.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4) 시크릿 슈퍼스타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4) 시크릿 슈퍼스타 관습 깨고 꿈을 노래한 인도 소녀 가톨릭평화신문 2021.08.08 발행 [1624호] 이 영화는 15살 소녀 ‘인시아’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매우 심플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인시아’로 대변되는 인도 여성 전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시아’라는 이름은 ‘여자’라는 뜻이다. 얼마나 여성을 하찮게 여기면, 이름을 ‘여자’라고 붙였을까.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감독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노래 부르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인시아는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꿈이다. 그녀의 바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엄마 ‘나즈마’는 인시아에게 아빠 몰래 노트북을 사준다. 인시아는 그 노트북으.. 2021. 8. 11.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2) 빨간 머리 신부님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2) 빨간 머리 신부님 김수연 클라우디아 #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 1678-1741)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클래식 작곡가는 누구일까요? 또,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클래식 작품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작곡가와 다양한 작품 중, 1등은 바로 비발디와 그의 작품 ‘사계’ 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작곡가로 알려져 우리에게 친근함을 주는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를 검색창에 쳐 보면, 연관검색어 중 특이한 검색어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빨간 머리 신부님’입니다. 비발디를 연상시키는 여러 가지 단어 중 가장 생소한 단어인데요. 세계적인 명곡 ‘사계’를 작곡한 비발디, 알고 보니 신부님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작곡가인 줄만 알았던 비발디, 태어날 때.. 2021. 8. 10.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2)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2)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전능하신 성모시여,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사랑하는 이의 속죄 위해 목숨까지 바치다 가톨릭평화신문 2021.08.08 발행 [1624호] 중세의 음유시인이자 기사로 영주 헤르만의 조카딸인 엘리자베트와 순결한 사랑의 서약을 한 탄호이저. 노래 경연 대회에서 비너스의 쾌락성에 다녀온 것을 밝히자 사람들의 실망과 지탄을 받게 되고 그는 죄의 사함을 받으러 순례자들과 함께 로마로 떠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가 무사히 용서를 받고 돌아오기를 바라며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를 드린다. 이때 지난 호에서 소개했던 탄호이저의 가장 유명한 ‘순례자의 합창’이 들려온다. 로마에서 참회하고 죄를 용서받고 돌아오는 순례자들의 합창은 점.. 202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