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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0) 서러운 눈물 씻고 주님께 나가리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0) 서러운 눈물 씻고 주님께 나가리 김수연 클라우디아 #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F.P Schubert / 1797-1828) 문학 작품인 시와 음악이 만난 장르를 가곡이라고 부르는데요. 시의 내용을 가사로 해서 선율을 입히고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며 연주하는 장르입니다. 클래식 음악사 안에서 이 가곡이라는 장르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가곡의 왕이라고 불리는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P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입니다. 슈베르트는 31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사는 동안 1,000여 곡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에서 600여 개가 넘는 가곡을 만들었습니다. 작품 수만으로도 슈베르트가 가곡에 어마어마한 애정을.. 2021. 10. 9.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9) 슬픔의 성모 - stabat mater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9) 슬픔의 성모 - stabat mater 김수연 클라우디아 # 페르골레지 (G.B Pergolesi / 1710-1736) 13세기 이탈리아의 프란치스코회 수사이자 시인인 ‘야코포네 다 토니’의 ‘슬픔의 성모’라는 시가 있습니다. 십자가 수난을 받으시는 아들 예수님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머니 마리아의 슬픈 마음을 담은 라틴어로 된 장시인데요. 야코포네 다 토니는 우리가 십자가의 길에서 부르는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하는 성모 통고사로 익숙한 분이기도 합니다. 시 ‘슬픔의 성모’를 가사로 하여 성모님을 공경하는 최고의 작품을 남긴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페르골레지(G.B Pergolesi, 1710-1736, 이탈리아)입니다... 2021. 10. 8.
[민족·화해·일치] 책에서 얻는 상상력과 지혜 [민족·화해·일치] 책에서 얻는 상상력과 지혜 박천조(그레고리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 가톨릭신문 2021-10-03 [제3263호, 22면] 「유라시아 견문」이라는 책을 썼던 이병한 작가의 신간 소개를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책 제목이 「단번도약, 북한 마스터 플랜」이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저자가 생각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상상을 해보게 됐습니다. 저자는 북쪽 최고 정책결정권자의 나이가 1984년생(만 37세)으로 본인과 동세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생각으로는 본인과 연배가 비슷한 북쪽 최고 정책결정권자는 좋든 싫든 동시대를 살아가야 할 동세대였고 남과 북이 대치해야 하는 현재의 모습을 평생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2021. 10. 7.
[영화의 향기 with CaFF] (131) 기적 [영화의 향기 with CaFF] (131) 기적 간이역을 만들어낸 산골마을 사람들 가톨릭평화신문 2021.10.03 발행 [1631호]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 4,32) 지난 9월 15일 개봉한 이장훈 감독의 영화 ‘기적’은 1988년 기차는 지나가지만, 기차역이 없는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사는 고등학생 주인공 ‘준경’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간이역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준경은 청와대에 54번이나 편지를 써서 간이역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을 올리지만 어떤 답신도 받지 못했고, 기관사인 아버지 ‘태윤’은 아들의 무모한 도전을 무시하고, 마을 사람들은 철로를 걸어 가까운 기차역까지 가서 기차를 타야 하는 불편한 현실을 받아들인다. .. 2021. 10. 7.
[시사진단] 2021년 시월에 [시사진단] 2021년 시월에 (최영일, 빈첸시오, 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 가톨릭평화신문 2021.10.03 발행 [1631호] 올해 가을도 역사적으로는 비정상, 비일상적 시기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미 추석 명절 연휴가 지나자마자 9월 후반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기도 하고, 2000명대가 이어지는 감염 확산 위험이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은 그 이후에 대한 예견이 구체화 되고 있다. mRNA 백신을 만들고 보급하고 있는 모더나의 CEO와 화이자의 회장은 현재의 바이러스 위기가 1년 후 정도면 종식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다만 바이러스가 소멸 되는 것은 아니기에 매년, 혹은 2~3년에 한 번 백신을 접종해야 하.. 2021. 10. 6.
[신앙인의 눈] 삶의 예술가인 땜장이 의사 [신앙인의 눈] 삶의 예술가인 땜장이 의사 김민수 신부(서울 청담동본당 주임) 가톨릭신문 2021-10-03 [제3263호, 23면] 지난 주 본당에서는 오랜만에 비대면으로 가톨릭독서콘서트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미사 이외에 모든 모임이 금지되거나 중단된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본당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무모한 판단이 아닌가 하며 망설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거두어서 다행이었다. 어쩌면 콘서트에 초대된 강사가 얼마 전에 서울주보에 소개된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인 김용민(베드로) 의사라 그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 덕분이 아니었을까? 나도 그의 책 「땜장이 의사의 국경없는 도전」(2019)을 접하며 평범한 인생을 살지 않은 비범한 사람이라 느껴져 그의 독서콘서트를 기대했다. 넉넉지 못한 집안의 .. 2021. 10. 6.
[김승월 평화칼럼]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 [김승월 평화칼럼]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 김승월 프란치스코(시그니스서울/코리아 회장) 가톨릭평화신문 2021.10.03 발행 [1631호] 듣기만 하여도 좋은 말이 있다. 소중한 가치나 아름다운 의미를 지닌 말이다. 그 좋은 말을 그릇되게 쓰는 이들이 있다.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앞세워 ‘사랑의 매’를 휘두르거나, 진리를 가르친다며 그릇된 이념을 주입하는 자들이다. 자기편 지지층만 염두에 두면서 국민을 들먹이거나, 개악하면서 개혁이라고 둘러대는 자들이다. 핵무기를 쥐고 흔들면서 평화를 외치는 북한도 있다. 좋은 말을 더럽히는 무리다. 좋은 말로 간판 달고, 버젓이 다른 짓 하는 이들이 있다. 북한의 국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민주주의 국가도 아니고, 공화국 체제도 아니면서 민주공화국.. 2021. 10. 5.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6화) 마카오의 조선 유학생 '삼총사'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6화) 마카오의 조선 유학생 ‘삼총사’ 글·그림 : 김만용 가톨릭신문 2021-10-03 [제3263호, 5면] 2021. 10. 4.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9) 말러의 8번 천인 교향곡 중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19) 말러의 8번 천인 교향곡 중 ‘오소서 창조의 영이시여’ 1000인의 목소리, 하나의 악기가 되어 가톨릭평화신문 2021.10.03 발행 [1631호] 추석 연휴 동안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에서는 ‘말러와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을 특집 방송했다. 호흡이 길고 엄청난 길이의 대작이 많아 평소 전곡을 다 듣기가 부담스러워 한 악장씩밖에 소개하지 못하는 말러의 곡들을 고향을 다녀오는 차 안에서 제대로 들어보자는 뜻이었다. 말러는 유다인으로 태어났지만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8번 교향곡은 바로 말러 자신의 뜨거운 신앙고백이다. 그는 8번 교향곡에 이르러 가장 웅장하고 거대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작품명은 ‘천인’이다. 말 그대로 .. 2021. 10. 4.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69. 김건순의 개종과 여주 교회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69. 김건순의 개종과 여주 교회 도가의 술법 익혔던 김건순의 사람들, 일제히 천주교로 전향 가톨릭평화신문 2021.10.03 발행 [1631호] ▲ 김건순의 사람으로 도가의 술법을 익혔던 이중배와 원경도는 1800년 3월 여주 정종호의 집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을 지냈다. 이들은 개를 잡고 술을 많이 장만해서 길가에 모여 큰 소리로 알렐루야와 부활삼종경을 외우고, 바가지를 두드려 가며 기도문을 노래했다. 이들의 부활 축제는 온종일 노상에서 계속되었다. 그림=탁희성 화백 천당 가는 법을 얻었소 김건순의 추종자였던 정원상은 1797년 10월에, 8월 중순 과거 시험을 보러 상경했던 김건순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중배와 함께 그의 집을 찾았다. 당시 김건순의 집에는.. 2021. 10. 3.
[시사진단] 북한은 왜 열병식을 자주 개최할까 [시사진단] 북한은 왜 열병식을 자주 개최할까 (임을출, 베드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가톨릭평화신문 2021.09.19 발행 [1630호] 북한이 정권수립 73주년인 9월 9일 0시에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심야 열병식은 과거 열병식과 비교되는 이색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채워졌다. 사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독특한 통치스타일을 반영한다. 그는 늘 예상을 깨는 행보를 이어왔다. 국내 거의 모든 언론이 이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전략 무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략·전술무기를 갖춘 정규군 대신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우리의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 소속 병력과 무기가 동원됐다. 민간 생활 장비인 오토바이와 트랙터를 탄 노농적위대 기계화부대가.. 2021. 9. 30.
한국교회가 거행하는 한가위 미사의 의미는 한국교회가 거행하는 한가위 미사의 의미는 가족·친척들과 나눈 수확의 기쁨 하느님께 감사하며 돌려드립니다 가톨릭신문 2021-09-19 [제3262호, 3면] 미사 중 조상 위한 기도 제사 관습을 미사로 통합 전통을 신앙 속으로 승화 제대 앞에 차려진 추석 차례상. 한국교회는 추석에 ‘한가위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더욱 잘 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추석은 민족 고유의 명절이다. 교회와는 특별히 관련이 있어보이지 않는 날이지만, 한국교회는 추석을 교회 전례 안에서 기념하고 있다. 한가위 전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한국교회는 음력 8월 15일 추석날 한국 천주교 고유 전례력에 따라 ‘한가위’ 전례를 거행하고 있다. 한가위 미사 중 사제는 흰색 제의를 입고, 한국교회 고유 기도문을 바친다... 2021.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