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성 경 관 련2079

[말씀묵상] 연중 제26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말씀묵상] 연중 제26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고 있습니까? 제1독서 아모 6,1ㄱㄴ.4-7 / 제2독서 1티모 6,11ㄱㄷ-16 복음 루카 16,19-31 가톨릭신문 2022-09-25 [제3311호, 19면] 약자의 고통에 무관심한 세태 관심 갖고 도움의 손길 내밀며 주님의 뜻대로 그들의 편에 서길 레안드로 바사노 ‘부자와 라자로’. (1595년) 시골 본당에 있을 때 공소를 지어야 했습니다. 공소 신자들의 힘만으로는 건축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모금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모금을 나간 것은 아니고, 신자들과 함께 다녔습니다. 신자들은 본인들이 준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팔 것들을 마련하셨습니다. 섬에서 나오는 바지락이나 굴이나 김이나 물고기 말린 것들, .. 2022. 9. 25.
[말씀묵상] 연중 제25주일 - 하느님 만세! [말씀묵상] 연중 제25주일 - 하느님 만세!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제1독서 이사 66,18-21 / 제2독서 히브 12,5-7.11-13 복음 루카 13,22-30 가톨릭신문 2022-09-11 [제3310호, 19면] 양보하고 내려놔야 하는 일상의 순교 믿음과 희망으로 얻는 사랑의 열매 공포와 죽음도 이겨냈던 믿음의 힘 주님만을 향하던 순교 정신 본받길 한국 103위 순교 성인화(문학진 화백 작품). 한국의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순교자들을 추앙하며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신앙의 처절함을 다시 새기는 날입니다. 특히 오늘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서 의식의 밑바닥을 헤집어 진리를 살아내신 선조님들의 숭고하고 치밀했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본받고자 다짐.. 2022. 9. 12.
[말씀묵상] 연중 제24주일 [말씀묵상] 연중 제24주일 방황하는 죄인의 회개를 기뻐하시는 주님 제1독서 탈출 32,7-11.13-14 / 제2독서 1티모 1,12-17 복음 루카 15,1-32 가톨릭신문 2022-09-11 [제3310호, 18면] 길 잃은 양 찾아나서는 착한 목자 모든 사람 공평하게 감싸주신 예수님 각별한 사랑 잊지 말고 주님 따르길 빌헬름 폰 샤도 ‘잃어버린 양과 돌아온 탕자의 비유’. 예수님의 우선적 선택, 길 잃고 헤매는 양 한 마리! 문득문득 제 인생을 스쳐지나간 수많은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곤 합니다. 역경을 잘 이겨내고 나름 자리를 잡은 아이들 얼굴도 떠오르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면 마음이 가시에라도 찔린 듯 아파옵니다. 보육원, 상담소, 쉼터, 그룹홈….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시설을 .. 2022. 9. 11.
[말씀묵상] 돈에 눈멀어 하느님 뜻을 놓치다 [말씀묵상] 돈에 눈멀어 하느님 뜻을 놓치다 연중 제23주일 제1독서 지혜 9,13-18 / 제2독서 필레 9ㄴ-10.12-17 복음 루카 14,25-33 가톨릭신문 2022-09-04 [제3309호, 19면] 돈이 하느님 자리 차지해 버린 현실 재물에 대한 이기적인 욕심 버리고 십자가 짊어지며 예수님 따라가길 바르톨로메오 파사로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성 예로니모와 성 프란치스코’. 돈 이야기는 성당에서 어지간하면 피하고 싶은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은 신부님들이 빙빙 돌려가며 아쉬운 소리하기 보다 대놓고 돈 내라는 게 되레 듣기 편하다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 경조사에 얼굴을 마주하는 대신 계좌번호와 송금으로 갈음하기도 하는 세태라 예전보다는 돈 이야기가 더 쉬울 수도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 2022. 9. 4.
[말씀묵상] 연중 제22주일 [말씀묵상] 연중 제22주일 주님은 겸손한 마음에 성령과 능력을 채워 주십니다 제1독서 집회 3,17-18.20.28-29 제2독서 히브 12,18-19.22-24ㄱ 복음 루카 14,1.7-14 가톨릭신문 2022-08-28 [제3308호, 19면] 교만함 버리라고 강조하신 하느님 겸손하게 주님 믿고 살아간다면 앞자리 초대되는 영광 누릴 수 있어 루카 시뇨렐리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 계신 그리스도’. (1488~1490년) 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창세기 11장 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외국에 있을 때 그 말씀을 읽으면서 ‘지금도 말이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한다고 하지만 외.. 2022. 8. 28.
[말씀묵상] 연중 제21주일 - 주님을 ‘더욱’ 신나게 합시다 [말씀묵상] 연중 제21주일 - 주님을 ‘더욱’ 신나게 합시다 제1독서 이사 66,18-21 / 제2독서 히브 12,5-7.11-13 복음 루카 13,22-30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9면] 세상에 주님 영광 알리라는 사명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하느님 천국의 좁은 문으로 들어서려면 고귀한 품격으로 믿음 지켜내야 파울 베크만 ‘넓고 좁은 길’. (1866년) 이틀만 지나면 처서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바닷물이 차갑다고 수영을 말리시던 할머니는 그즈음엔 방바닥 한기를 염려하며 잠자리에 두꺼운 요를 깔아주셨습니다. 참 유난했던 이 더위가 한풀에 꺾이진 않겠지만 서서히 햇볕의 농도는 묽어질 테고 불어오는 바람도 한층 상쾌해질 것입니다. 이것은 “땅이 있는 한 씨뿌리기와 거두기, 추위와.. 2022. 8. 21.
[말씀묵상] 식어버린 열정, 주님 사랑의 불꽃으로 다시 뜨겁게 [말씀묵상] 연중 제20주일 - 식어버린 열정, 주님 사랑의 불꽃으로 다시 뜨겁게 제1독서 예레 38,4-6.8-10 / 제2독서 히브 12,1-4 복음 루카 12,49-53 가톨릭신문 2022-08-14 [제3306호, 19면] 변화하려는 노력 상실한 인류에게 뜨거운 사랑의 불 지피시는 예수님 나태함 떨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길 한스 멤링 ‘최후의 심판’ (1467~1471년, 일부). 사랑이 식어가는 이 세상에 사랑의 불을 지르러 오신 예수님! 해외에 잠시 머물 때, 따뜻한 남유럽의 한 수도원으로 공동체 피정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피정 집은 달력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호숫가에 위치해 있었는데, 호숫가로는 올리브나무 사이로 호젓한 산책로가 길게 나 있었습니다. 천국이 따로 있을까, 하는 생각이 .. 2022. 8. 14.
[말씀묵상] 행복하여라, 주님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말씀묵상] 행복하여라, 주님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연중 제19주일 제1독서 지혜 18,6-9 / 제2독서 히브 11,1-2.8-19 복음: 루카 12,32-48 가톨릭신문 2022-07-31 [제3305호, 19면] 하느님이 당신 백성과 맺으신 계약 결코 흔들리지 않는 위대한 유산 불안 떨치고 깨어있는 삶 살아야 윌리암 홀맨 헌트 ‘세상의 빛 : 문 두드리는 그리스도’. 작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의 비율이 40%를 넘었습니다. 2인 세대까지 포함하면 63.9%에 이릅니다. 아파트 거주비율도 50%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 과반수는 대를 이어가며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보다 아파트 사정에 맞춰서 이리저리 떠다니는 삶을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웃사촌이 어떻게.. 2022. 7. 31.
[말씀묵상] 연중 제17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 [말씀묵상] 연중 제17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 - 주님께서 찾는 한 사람 제1독서 창세 18,20-32 / 제2독서 콜로 2,12-14 복음 루카 11,1-13 가톨릭신문 2022-07-24 [제3304호, 19면] 열 명의 의인 찾지 못해 멸망된 소돔 인류 구원 위해 보내신 예수님처럼 정의와 공정 넘은 사랑의 삶을 통해 세상으로 하늘의 은혜 끌어당겨야 제이콥 드 웨트의 ‘불타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1680년) 오늘 교회는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과 소명의 소중함을 기리며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뜻에 부합하여 함께 지내지는 못하는 부모님께 안부 인사라도 전하면 좋겠습니다. 장손인 저를 할머니는 편애하셨습니다. 그것이 기울어진 잘못된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꽤 .. 2022. 7. 25.
[말씀묵상]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기도와 실천 [말씀묵상]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 기도와 실천, 균형을 갖춘 신앙인이 돼야 합니다 제1독서 창세 18,1-10ㄴ / 제2독서 콜로 1,24-28 복음 루카 10,38-42 가톨릭신문 [제3303호, 19면] 공동체 위한 봉사 강조하시면서도 균형 맞출 영적 생활 바라신 주님 사랑 실천에는 기도가 전제돼야 아돌프 치머만 ‘그리스도 곁의 마리아와 마르타’. ■열심히 기도했다면, 이웃사랑 실천의 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때로 감사한 마음으로, 때로 안쓰러운 눈길로 결코 만만치 않은 공동생활을 해나가고 계시는 수녀님들을 바라봅니다. 다양한 수녀회 이름 아래, 각기 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많은 수녀님들이, 제각각 다른 삶의 방식을 살아가고 계십니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주님의 딸.. 2022. 7. 17.
[말씀묵상] 연중 제15주일-착한 사마리아 사람 [말씀묵상] 연중 제15주일 - 착한 사마리아 사람 제1독서 신명 30,10-14 / 제2독서 콜로 1,15-20 복음 루카 10,25-37 가톨릭신문 2022-07-10 [제3302호, 19면] 하느님 뜻 따르는 사람이 하느님 백성 서로 화합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 이웃 위한 삶 속에 희망의 길 있어 빈센트 반 고흐 ‘착한 사마리아인’ (1890년). 처음 본당신부로 발령받은 신설 본당에는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아니, 제대로 갖춘 것이 없었습니다. 찌그러진 가건물에서 일단 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교우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한 둘이 아니었지요. 추위와 더위는 물론이고, 천장이 워낙 낮아서 미사 때 조금만 뒷자리로 가도 제대는커녕 앞사람 뒤통수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름한 이동 화장실은 민망한 .. 2022. 7. 10.
[말씀묵상] 연중 제14주일 - "사랑하고 섬겨라” [말씀묵상] 연중 제14주일 - "사랑하고 섬겨라” 세상에 우리를 보내신 예수님 제1독서 이사 66,10-14ㄷ / 제2독서 갈라 6,14-18 복음 루카 10,1-12.17-20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19면] 빈손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신 주님 생각과 의지, 명성과 편안함 대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삶 살아야 랭부르 형제 ‘파견되는 사도들’. ■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너무나 뜻밖입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왠지 제 생각에는 제자들을 보내는 거면, 뭔가 많이 챙겨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요. 뜻밖에 주님은 빈손으.. 2022.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