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록 시인 / 어둠 속의 댄서 외 1편
황강록 시인 / 어둠 속의 댄서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뭔가 우당탕 부딪치는 소리, 울음 소리, 소리 지르는 여자, 날카로문 뭔가 찢어지는 소리, 밖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인지도 모른다. 빠르게 중얼거리는 소리, 급박하게 달려가는 발 소리, 누군가 절박하게 부르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나는 보이지 않는 세상이 음악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질서와 규칙, 얼어붙어 가는 불, 음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춤 출 수 있을 테니까... 밖에서 아니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나는 소리를 더듬는다. 날카롭게 곤두선 숨 소리와 심장고동 소리가 섞여, 밖의 소리들과 섞여 음악이 된다. 음악이 되어야 한다. 밖은 어둡고 도망갈 곳이 없기에 황강록 시인 / 술 취한 ..
202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