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3) 폭포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3) 폭포 아픔 속에서 두터워지는 모녀의 유대 가톨릭평화신문 2022.08.07 발행 [1673호] 인간관계의 상실감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 영화 ‘폭포’는 남편의 외도로 삶이 무너졌지만 자신의 상처를 돌아볼 새도 없이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게 살아온 주인공 핀웬(가정문 역)이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핀웬은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커리어 우먼으로 타이페이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남편과의 이혼 이후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인지 항상 긴장하고 여유가 없어 보인다. 딸 샤오징(왕정 역)은 고3 입시생으로 오로지 대학 진학이 인생 목표라서 그 외의 심지어 엄마에게조차 .. 2022. 8. 6.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2) 불볕더위에 생각해 보는 나무의 고마움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2) 불볕더위에 생각해 보는 나무의 고마움 도시를 시원하게 하는 나무 그늘 가톨릭평화신문 2022.08.07 발행 [1673호] 한증막이라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로 냉방이 된 실내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감싼다. 길가 텃밭에 심은 호박잎도 더위에 지쳐 힘없이 늘어져 있다. 여름은 더워야 맛이라고 위로해 보지만 정말 견디기 힘든 더위는 우리의 심리적 상태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올해엔 폭염이 길어진다는 예보에 이 여름을 어떻게 날까 걱정이다. 기상청의 자료를 분석한 보도로는 올해 6월 1일∼7월 7일 기간의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나 폭염·열대야 일수에서 지금까지 가장 더운 여름이 닥친 해로 꼽히는 1994년과 2016년, 20.. 2022. 8. 5. [길 위의 목자 양업] (30) 오두재에서 보낸 열다섯 번째 서한①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30) 1858년 10월 3일 오두재에서 보낸 열다섯 번째 서한① “조선의 신자들을 위해 많은 사제를 보내주십시오” 가톨릭신문 2022-07-31 [제3305호, 12면] 최양업과 함께 사목했던 6명의 선교사 과중한 업무로 건강 악화돼 목숨 잃기도 잠시 천주교 정책 온건해지는듯 했으나 박해령 존속되며 교우들 괴롭힘 당해 1864년 조선 해외선교 사제로 파견되는 파리 외방 전교회 사제 4명의 모습을 담은 샤를 드 쿠베르탱의 ‘선교사들의 출발’.(1868년 작) 왼쪽부터 위앵 신부, 볼리외 신부, 도리 신부, 브르트니에르 신부. 이들 4명은 모두 병인박해로 순교, 성인 반열에 올랐다. 1850년 1월 전라도 지역에서 사목순방을 시작한 최양업은 경기도·충청도·강원도.. 2022. 8. 3.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8화)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8화) 신심과 인내로 다져진 강건한 삶 가톨릭신문 2022-07-31 [제3305호, 12면] 2022. 8. 1. [글로벌칼럼] (107) 때늦은 도착을 기다리는 예수님께 가는 길 [글로벌칼럼] (107) 때늦은 도착을 기다리는 예수님께 가는 길 윌리엄 그림 신부 가톨릭신문 2022-07-31 [제3305호, 5면] 교황의 주교부 여성 위원 임명 가톨릭교회 역사상 이례적 일 모든 성별에 평등했던 예수님 따르는 데 오랜 시간 걸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성 3명을 교황청 주교부 위원으로 임명했다. 주교부는 교황에게 주교 후보를 추천하는 등 전 세계 주교 임명과 주교 관련 업무 일체를 관할한다. 여성이 공식적으로 이처럼 가톨릭교회의 중요하고 권위있는 지위에 임명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물론, 교회 운영에서 여성들에게 의미있고 중요한 일을 맡기고자 하는 교황의 의중에 따라 이 여성들이 주교부 업무에 참여해 실제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장식용 선물’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2022. 7. 31.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2) 경아의 딸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2) 경아의 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향한 응원 가톨릭평화신문 2022.07.24 발행 [1672호] 영화의 향기 - 경아의 딸(Gyeong-ah’s Daughter, 2022) 영화 ‘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상처에 머물지 않고, 상처를 뛰어넘어 회복하고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다. 나아가 이 영화는 모든 세대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준다. 감독은 이런 류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범죄의 과정이나 피해자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신 성범죄 피해를 본 주인공이 어떻게 그 상처를 극복하고, 나아가려고 노력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범죄 피해자는 경아의 딸, 연수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주지 않자 자신과 찍은 성관.. 2022. 7. 28.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1) 한여름에 꽃 피우는 자귀나무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1) 한여름에 꽃 피우는 자귀나무 화려하게 여름을 알리는 자귀나무꽃 가톨릭평화신문 2022.07.24 발행 [1672호] 한여름 꽃을 피우는 나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무더운 날씨에 활짝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무궁화꽃, 자귀나무꽃, 그리고 배롱나무꽃은 단연 대표적인 여름 나무꽃이다. 여름에 피는 이들 꽃의 특성은 오래간다는 것이다. 아니, 꽃이 오래간다기보다는 꽃이 지고 다시 피는 기간이 오래간다는 표현이 맞다. 한 꽃이 지고 나면 또 다른 꽃이 피어서 오랫동안 있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여름이 되면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자귀나무를 소개하려 한다. 자귀나무란 이름이 낯설게 느끼는 독자도 많을 것 같다. 이 나무 이름의 어원은 불분명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2022. 7. 27. [Buon pranzo!] 9. 프란치스코 교황과 요리 ④ [부온 프란조(Buon pranzo)!] 9. 프란치스코 교황과 요리 ④ 교황 “음식 낭비는 배고픈 사람들의 양식 훔치는 도둑질” 가톨릭평화신문 2022.07.24 발행 [1672호] ▲ 2017년 10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로마본부를 찾아 기념 촬영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이날 연설을 통해 “음식 낭비는 배고픈 사람들의 먹을 음식을 훔치는 것과 같다”고 역설했다. ▲ 2017년 11월 람보르기니사에서 신형 슈퍼카 우라칸을 기증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량 후드 상단에 서명하고 소더비 경매에 넘겨 판매한 뒤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2019년 3월 27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직도 얼마나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아이들을 위한 빵이 없다는 사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2022. 7. 26.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7화)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7화) 조선인 유일의 사제로서 책임감 가톨릭신문 2022-07-24 [제3304호, 12면] 2022. 7. 25.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1) 원 포 더 로드(One for the Road)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1) 원 포 더 로드(One for the Road) 죽음 앞두고 친구와 떠난 화해의 여정 가톨릭평화신문 2022.07.17 발행 [1671호]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 5,24) 홍콩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왕가위가 제작자로 참여한 태국 영화 ‘원 포 더 로드’는 죽음을 앞둔 주인공 ‘아우드’가 친구 ‘보스’와 함께 화해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영화 제목 ‘원 포 더 로드’는 보스가 뉴욕에서 운영하는 칵테일 바의 이름이기도 하고, 파티에서 마시는 마지막 한 잔을 의미한다. 나름 즐기면서 사는 보스는 늦은 밤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전화를 건 사람은 오랜 친구 아우드였고, 백.. 2022. 7. 22.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0) 나무를 심은 사람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0) 나무를 심은 사람 황량한 땅을 숲으로 만드는 노력 가톨릭평화신문 2022.07.17 발행 [1671호]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숲인 세계에서 으뜸의 산림국가이다. 실제 우리가 사는 주변 어느 곳이나 숲이 있고 그 숲에는 나무로 꽉 들어차 있다, 그런데 이런 숲이 70~80년 전만 하더라도 민둥산이었다는 사실을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른다. 그 당시 정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보기 힘든 민둥산을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든 것이 오늘날 우리가 보고 즐기는 숲이다. 2013년 학교를 떠나 산림청에 근무하기 전 자연과학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숲’을 알리는 교양과목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 주로 공과대학과 의과대학 학생들이 많이 들었는데 숲과는 전.. 2022. 7. 21. [Buon pranzo!] 7. 프란치스코 교황과 요리 ③ [부온 프란조(Buon pranzo)!] 7. 프란치스코 교황과 요리 ③ 산타 마르타의 집 식구들 “교황님요? 우리 중 한 사람이죠!” 가톨릭평화신문 2022.07.17 발행 [1671호] ▲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내 직원 식당을 깜짝 방문해 교황청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 거주하며 직원들에게 다가가 먼저 인사하고 활기찬 기운을 나누며 겸손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교황들의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은 성찬의 식탁이었다. 아울러 교황의 아파트는 안락함과 풍부한 음식이 차려진 특권화된 곳이었다. 도미니코 수도회 수사이자 설교자, 종교개혁가인 사보나롤라(Girolamo Savonarola, 1452~1498)에서부터 은수자회인 ‘가.. 2022. 7. 20.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07 다음